예스24 크레마 팔레트 vs 알라딘 크레마C 비교 후기

전자책 단말기, 하나쯤 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막상 고르려면 머리 아프지 않으셨나요?

특히, 요즘 컬러 이북 리더기가 눈에 아른거리는데, 그중에서도 예스24 크레마 팔레트랑 알라딘 크레마C, 요 두 녀석이 자꾸 비교 선상에 오르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써본 느낌으로 뭐가 다른지, 어떤 게 나한테 맞을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예스24 크레마 팔레트

얼마 전에 예스24에서 크레마 팔레트 이북리더기가 새로 나왔다고 해서 관심 있게 봤습니다. 사전예약도 하고 그랬다는데, 받아본 사람들 후기 보니까 다들 예쁘다고 난리더라고요. 개인적으로도 추가로 이북리더기 갖고 싶었는데, 이번에 평소 좋아하는 작가 책 사다가 홀린 듯이 질러버렸습니다.


일단 첫인상은 생각보다 너무 예쁜데? 였습니다. 특히 책 펼친 순간을 닮았다는 오픈북 디자인의 물리키 버튼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사용하지 않을 때도 그냥 책상 위에 올려두면 그 자체로 감성 소품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무게도 210g이라, 한 손으로 들고 보기에 부담 없고, 두께도 7.5mm로 슬림해서 가방에 쏙 넣어 다니기 좋습니다.

무엇보다 제일 기대했던 건 역시 컬러 디스플레이입니다. 솔직히 웹툰이나 색상이 들어간 전자책을 많이 보지 않기도 하고, 컬러 E-ink는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크레마 팔레트는 E-Ink Kaleido 3 패널을 사용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색감이 괜찮았습니다.

4096가지 색상을 표현하고, 컬러 해상도는 150ppi, 흑백은 300ppi를 지원하는데, 만화책이나 그림 많은 잡지 볼 때 칙칙한 흑백이 아니라 부드러운 컬러로 보니까 확실히 눈도 편하고 훨씬 생동감 넘치면서 실제 책을 읽는 느낌이 가득합니다.

물론 LCD나 OLED처럼 쨍한 컬러는 아니지만, 종이책 보는 것처럼 눈이 편안한 게 이북리더기 매력이니까요. 야외에서도 잘 보이고요.

원하면 클릭 한 번으로 흑백 모드로 바꿀 수도 있어서 글자만 읽을 때는 또 그렇게 쓰면 되는 편의성도 있네요.



성능도 이만하면 만족스럽습니다. 안드로이드 14 OS가 탑재되어 있어서 앱 호환성이나 보안 면에서 좀 더 안심이 됐고, CPU는 2.2GHz 옥타코어, 램은 4GB라 그런지 반응 속도도 이북리더기에 비하면 빠릿빠릿했고요.

기본 저장 공간은 32GB인데, MicroSD 카드로 최대 512GB까지 늘릴 수 있어서 용량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배터리도 2900mAh로 넉넉해서 한번 충전하면 최대 145시간까지 독서가 가능하다고 하니, 적어도 일주일 간은 충전 걱정하지 않고, 여행 갈 때도 충전기 안 챙겨도 될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소하지만 마음에 들었던 건, 16만 팔로워가 있다는 일러스트레이터 ‘드로잉메리’랑 협업한 슬립화면이랑 종료화면입니다. 전원이 꺼져있을 때도 예쁜 그림이 나오니까 괜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블루투스 연결도 잘 되고, 예스24뿐만 아니라 밀리의 서재, 알라딘 E-Book 등의 전자책 앱이나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다른 앱들도 깔아서 쓸 수 있으니 활용도도 높습니다. TTS 오디오북 기능도 있어서 귀로 책 듣는 것도 가능했고요.

그래서 크레마 팔레트 장점만 다시 정리해보면

확실히 최신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라서 쾌적하고, 배터리 오래가고, 디자인 예쁘고, 컬러 표현도 이 정도면 훌륭합니다. 특히 예스24 전자책을 주로 보시는 분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단점이라면

음, 굳이 찾자면 오닉스 Go7(고7) 컬러 같은 다른 최신 컬러 이북리더기랑 비교했을 때 기본 저장공간이 살짝 작다는 점 정도? (팔레트 32GB, Go7 64GB). 근데 이건 외장 메모리로 해결되니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알라딘 크레마C는

알라딘 크레마C 이북리더기 역시 7인치 컬러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자책 단말기이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외관 디자인입니다.


본체 바디 뒤쪽은 실버 느낌의 금속 재질로 되어 있어서 플라스틱 바디의 다른 리더기들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무게는 215g 정도로 한 손으로 들기에 괜찮고, 특히 손으로 잡는 부분에 무게 중심이 있어서 책 넘기는 그립감이 참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화면! 크레마C 역시 7인치 E Ink Kaleido 3 컬러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습니다. 컬러 해상도는 150ppi, 흑백은 300ppi로 선명해서 작은 글씨도 잘 보이고, 특히 만화책 볼 때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 흑백 만화도 좋지만 가끔씩 나오는 컬러 내지나 표지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흑백 디스플레이 전자책의 경우, 표지 또는 내지에 컬러 색감이 있을 때도 흑백으로 표시하지만, 컬러 디스플레이에서 보이는 색감은 정말 기분을 좋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단 제어센터에서 바로 흑백 및 컬러 모드 전환이 가능해서 상당히 편리한 기능인데, 컬러가 다소 어둡게 느껴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게 개인적인 의견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동일한 현상을 경험하는 것을 보면 단말기 자체 문제인 듯싶습니다.

성능 면에서는 꽤나 신경을 쓴 모습입니다. 램(RAM)이 무려 6GB나 들어가 있고,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서 페이지 넘김이나 앱 실행 속도가 오닉스 같은 다른 컬러 이북리더기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지만, 예스24 크레마 팔레트의 옥타코어에 비해 확실히 프로세서는 낮은 수준입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11 OS 기반입니다. 물론,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기본으로 지원해서 알라딘, 예스24, 밀리의 서재, 리디북스 등 다양한 서점 앱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버전 자체가 11입니다.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예스24 크레마 팔레트(안드로이드 14)에 비해 낮은 버전이라는 것은 상당한 단점입니다.

기본 저장 공간은 256GB로 넉넉한 편입니다. 단, 외장 SD카드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기본 용량에 비해 만화책을 시리즈로 다운받아 소장하는 분들에게는 좀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는 2300mAh 용량인데, 공식 스펙으로는 최대 80시간 사용 가능하지만, 생각보다 배터리 소모가 빠른 느낌입니다. 80시간은 스펙 상으로 최대 시간인 것 같고, 일반적인 사용으로는 3일에서 4일 정도면 많이 사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용 편의성 관련해서는, 물리 버튼이 있어서 페이지 넘김, 돌아가기, 새로고침 등을 할 수 있는데 이 버튼들을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버튼 누르는 힘이 좀 필요해서 자주 쓰기엔 불편할 수 있고, 주로 새로고침 용도로 쓰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알라딘 전용 단말기답게, 현재 읽고 있는 책 표지를 잠금화면으로 설정하는 기능도 꽤 유용하고, 귀여운 냥냥서점 콜라보 슬립화면도 매력인 것 같습니다. 단, 스피커는 내장되어 있지 않아서 소리(TTS나 영상 등)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해서 들어야 했습니다.

가격은 정가 39만 9천 원인데, 보통 할인 쿠폰 적용으로 30만 원 중반 정도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이벤트나 할인에 따라 크레마 팔레트보다 좀 더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시점이 있는데, 현재는 크레마C 가격이 예스24 크레마 팔레트보다 비쌉니다.



그래서, 뭘 사야 할까요?

예스24 크레마 팔레트, 알라딘 크레마C 출시 시점이 한 두달 정도 차이가 있습니다. 즉, 스펙(사양)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듯하지만, 실제로 고급형 및 보급형 수준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시점에서 컬러 이북리더기를 새로 장만하려고 고민 중이시라면 저는 예스24 크레마 팔레트 쪽에 조금 더 마음이 기우는 게 사실입니다. 가격도 조금 더 저렴하지만, 스펙 상으로도 우위입니다.


알라딘 크레마C 경우, 6GB 램, 256GB 저장공간, 알루미늄 바디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돋보이지만, 디스플레이가 다소 어두움과 예스24 크레마 팔레트 대비 낮은 CPU, 외장 메모리 미지원, 낮은 OS 버전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격적인 면에서는 예스24가 우위에 있고, 디자인이나 감성적인 면에서도 예스24 크레마 팔레트가 더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고, 선택 기준은 어떤 도서 플랫폼을 자주 이용하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물론, 이북리더기 특성상 예스24, 알라딘, 교보e북, 밀리의 서재 등 도서 앱만 설치하면 이북리더기 관계 없이 어디서나 볼 수 있기 때문에 무관할 수 있습니다.

각 이북리더기 장점 및 단점이 분명하고, 가격 역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오닉스 북스 시리즈가 아니라면 본인의 전자책 서점(예스24, 알라딘) 활용도에 따라 선택하면 좋을 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