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엑센텀 오픈 와이어리스 블루투스 이어폰 후기

하루 종일 귀에 무언가를 꽂고 사는 것 같아요. 일할 때도, 길을 걸을 때도, 잠시 쉴 때도요. 그런데 커널형 이어폰은 좀 오래 끼고 있으면 귀가 먹먹하고 답답해서 힘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주변 소리도 들으면서 귀가 편한 블루투스 이어폰 찾던 중, 발견한 게 바로 ‘젠하이저 엑센텀 오픈’ 와이어리스입니다.

솔직히 ‘오픈형’이라고 해서 음질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편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젠하이저 브랜드는 처음이지만, 막상 써보니까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왜 다들 ‘젠하이저’, ‘젠하이저’ 하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젠하이저 엑센텀 오픈, 직접 써보고 느낀 점들, 꾸밈없이 솔직하게 전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귀가 편안하니

젠하이저 엑센텀 오픈(SENNHEISER Accentum Open)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해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건 바로, ‘착용감’입니다.

첫 느낌은 귀에 꽂는다기보다는 살짝 걸치는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귀를 꽉 막는 답답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무게도 정말 가벼워서, 나중에는 이어폰을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정도였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할 때까지 거의 끼고 있었는데, 귀에 통증이나 압박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해야 하는 분들이나, 커널형 이어폰 특유의 압박감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끼셨던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블루투스 이어폰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 통기성이 좋아서 귀에 땀이 차는 불쾌함도 없었고요. 그냥 일상의 배경음악처럼, 제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느낌입니다.



오픈형인데 소리가 이렇게?

자, 이제 가장 중요한 음질 이야기입니다. 보통 오픈형 이어폰은 구조상 저음이 약하고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간다고 생각을 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편견 아닌 편견을 가졌는데, 젠하이저 엑센텀 오픈 와이어리스는 그 편견을 완전히 깨부쉈습니다.

처음 음악을 틀었을 때 ‘어?’하고 놀랐습니다. 분명, 오픈형인데도 저음이 생각보다 훨씬 단단하고 풍성하게 울리는 느낌이 좋습니다. 당연히, 웅장한 헤드폰만큼은 아니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명 음향 커뮤니티인 영디비 측의 측정치를 보니, 저음이 상당히 강력하게 튜닝되어 있었습니다. 고음도 쏘지 않고 섬세하게 표현해줘서 보컬 목소리가 선명하게 들리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알고 보니, 엑센텀 오픈 이어폰은 젠하이저의 전설적인 헤드폰, HD 650 사운드를 목표로 튜닝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소리가 인위적이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들렸습니다. 단순히 소리를 귀에 꽂아 넣는 게 아니라, 넓은 공간감을 만들어주는 느낌이라 음악 듣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추가 기능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은 배터리가 생명이잖아요. 젠하이저 엑센텀 오픈은 이어버드 단독으로 최대 6시간, 케이스까지 합치면 총 28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중간중간 사용했는데도 배터리가 넉넉하게 남았습니다. 10분만 충전해도 1시간 넘게 쓸 수 있는 급속 충전도 지원해서, 깜빡하고 충전을 못 한 날 아침에도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멀티포인트 기능이 정말 편합니다. 개인적으로 노트북이랑 스마트폰을 동시에 쓰는데, 영상 보다가 전화 오면 바로 전환돼서 받을 수 있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이런 사소한 디테일이 일상에서 큰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약간 아쉬움

장점을 이야기했으니, 아쉬웠던 점도 솔직하게 말해야겠죠. 우선, 젠하이저 오픈만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대체적인 오픈형 이어폰의 특징이기도 한데, 주변 소음이 그대로 들어왔습니다. 조용한 사무실이나 집에서는 장점이지만, 시끄러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는 음악에 집중하기가 커널형보다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없다는 점은 꼭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충전 케이스가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 점도 조금 아쉽니다. 또, 이퀄라이저(EQ)를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전용 앱이 없다는 점도 단점일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인 소리가 탄탄하고, 마음에 들어서 괜찮았지만, 소리를 자기 취향에 맞게 바꾸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모두 정리해 보면, 젠하이저 엑센텀 오픈 와이어리스는 11만 원 초반의 가격에 탄탄한 기능, 성능, 그리고 음질을 갖춘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귀의 답답함 없이, 하루 종일 편안하게 음악과 함께하고 싶은 분. 그러면서도 타협할 수 없는 좋은 음질을 원하시는 분. 주변 상황을 인지해야 해서 안전이 중요한 분들에게는 이만한 이어폰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혹시 커널형 이어폰 때문에 고통받고 계셨다면, 믿고 구매해도 될만큼 추천하고 싶습니다. ‘왜 이제야 알았을까’하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다소 저렴한 가격의 오픈형 블루투스 이어폰 중에서는 제일 좋지 않나 싶고, 꼭 한 번 사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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